2022.06.06 - [후기/경험] - 연합동아리 넥스터즈 지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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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류 접수 글에 이어서 작성하는 면접 후기 글이다.
면접은 비대면(Zoom)으로 진행되었고 운영진 3 면접자 3으로 그룹 면접이 진행되었다.
평일 일정에 무리가 없도록 주말에 면접이 진행되었으며, 이 점이 정말 좋았다.
30~35분가량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면접관분들은 아마 토, 일 풀타임으로 면접을 본다는 생각에.. 고생 많이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썸네일에서 봤다시피 좀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에피소드는 아래에서 풀겠다.
사전 세팅
사실 세팅이랄 게 없고, Zoom 환경은 익숙했기 때문에 면접 1시간 전부터 마이크 체크, 사운드 체크를 했다.
혼자 방을 파서 녹화도 3차례 진행하고 모든 테스트는 완벽했다.
자기소개 내용이나 포트폴리오 내용도 숙지했겠다.. 나머진 운에 맡겼다.
내 면접 시간은 오후 2시 40분이었는데 15분 전에 미리 방 입장 요청을 걸어두고 대기했다.
면접 시작 10분 전쯤 운영진 중 한 분이 방 입장을 시켜주고 간단하게 사운드 체크, 캠 체크를 하신다.
캠 체크를 할 때 함께 면접 보는 분들의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는데,
어? 너무 고수처럼 느껴졌다... 이거... 맞나..?
아무튼.. 일단 여기까지 전혀 문제없었다.
사건의 발단
하.. 지금 생각해도 왜 이런지 전혀 모르겠다.
Zoom으로 스터디도 진행한 경험이 있고 소회의실을 이용한 경험도 많았다.
면접 시작 1분 전인 정확히 2시 39분 조금 지나서 PC 자체가 멈췄다.
알트 탭이며 작업 관리자며 눌러봐도 키보드 마우스 화면 모두 먹통이었다.
아마 소회의실 입장되는 순간에 멈춘 것 같다. 원인은 모른다.. 이런 적이 처음이었으니까..
진심 당황했다..
썸네일에서 말했듯, 블루스크린이 떴고 부팅되는 대로 줌에 접속했다.
면접이 이미 시작되었는지 호스트에게 입장 요청을 해도 즉시 입장은 되지 않았고 30초~1분가량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대기방이 아닌 바로 면접 소회의실로 입장되었다.
이미 시작된 면접
당황스럽게도 내가 입장했을 때 함께 면접 보는 면접자께서 자기소개를 진행 중이었다..
이미 남은 한 분은 자기소개가 끝났다.
접속되자마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눈알을 열심히 굴려가며 빠르게 분위기 파악을 했다.
면접관은 CEO, COO, 개발자 총 3분이 면접관이었고
자기소개는 듣지 못했지만 함께 면접 보는 면접자 두 분은 엄청난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면접관 입장에선 어떤 이유에서던 간에 지각이기 때문에 스스로 "아 큰일 났다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고
"에라 그냥 다 보여주고 가야지"라는 생각이 연이어 들면서 마음은 편해졌다.
바로 이어서 나의 자기소개 순서였고, 우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렸다...
솔직하게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내가 말하면서도 이게 말이나 될까.... 싶은 상황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다 큰 어른이 면접에 지각하면서 하는 말이 블루스크린 떠서 늦어서 죄삼다..
와~ 재미난 인생이다~
면접 찢기 vs 찢기기
응 찢겼다.
대부분 인성 위주 질문과 협업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아마 면접관께서 각자 역할(질문 방향)을 미리 정해두신 것 같았다.
인성 질문보다도 기술 질문 관련해서 몇 가지 적자면,
내가 여태 블로그 포스팅하면서 실명으로 걸어둔 만큼 수 차례 확인하고, 확신에 차서 포스팅하곤 한다.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했던 것 중에 하나를 자소서에 써놓았었다.
그 자소서에 적힌 내용으로 질문을 주셨는데 왜 이렇게 판단하셨냐는 내용이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완벽하게 착각했고, 착각한 내용을 확신에 차서 포스팅했고, 포스팅한 내용을 자소서에 적었던 것이다.
심지어 이걸 면접에서 깨달은 게 아니라 면접이 끝난 후, 받았던 질문을 계속 되새기면서 팩트 체크를 하며 깨달았다.
사실 면접에서 잘 못 말할 수 있다.
근데 그 글을 보고 갔을 사람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했다는 게 더 부끄러웠다...
이 점을 정확하게 꼬집어 주신 면접관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이 문제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살펴봐 주신 것 같다.)
그 글이 포스팅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적받은 적이 없었기에 당연히 맞는 줄 알았다.
아무튼 정답을 알고 질문을 주신 것 같았는데, 나는 일관되게 문제없다고 얘기했었으니까 아마 고집스럽게 비치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난 과거의 나를 믿었는데,, 믿었는데,,,,, 크흡,,
마무리
나와 함께 면접 보셨던 분들 중 한 분은 현직자였고 한 분은 대학생이었는데, 면접에서 그분들을 통해서 또 동기부여를 받았다.
정말 열심히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직자셨던 한 분은 몇 가지 키워드가 나랑 많이 겹쳤는데 기회가 되면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드 컨벤션 필요성이나 토스 뱅크의 테스트 커버리지 영상을 봤다는 얘기를 면접에서 꺼내셨었고 나 또한 그 영상에서 되게 자극을 받았고 평소 컨벤션에 대해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뭐 과정이 어찌 되었건 재밌었다.
여기서 떨어질지언정 다음 기수 모집 때도 내 열정이 그대로라면 또 지원할 게 뻔하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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